5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은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까지 4일 연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기념일은 유급 휴가로 ‘덤’ 같은 존재이니 빙긋 웃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임시공휴일과 주말로 이어져 연휴가 되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됐다. 가벼운 주머니를 생각하면 슬퍼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5월의 주요 기념일에 40만원 정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지 않은 돈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및 대학생 2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은 평균 39만1000원을 5월의 주요 기념일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생은 5월의 주요 기념일에 따른 예상 지출은 16만6000원이라고 답했다. 특히 어버이날 선물 및 외식비용으로 직장인은 평균 20만9000원, 대학생은 평균 9만4천000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린이날에는 직장인 8만9000원, 대학생 3만2000원의 비용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스승의 날에는 직장인과 대학생이 각각 4만3000원, 2만2000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직장인들,5월기념일 비용 40만원 예상
입력 2016-04-27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