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기업 취직 청년 1200만원 준다…육아휴직 지원금도 월 10만원 더

입력 2016-04-27 10:25

정부가 청년층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에게 1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육아휴직 지원금을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27일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밝혔다. 먼저 정부는 청년 채용을 늘리기 위해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존별로 기업 구인수요를 구직자와 매칭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올 한 해 동안 60여 차례의 채용행사를 통해 실제 취업으로 청년층을 연계할 방침이다. 청년 구직자의 대기업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인턴 취업 후 중소기업에 2년 이상 근무하면 최대 1200만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올 해 지원 목표는 1만명여명이다. 청년들을 위한 구직 정보 제공도 강화된다.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엄선해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이 5월 중으로 마련된다. 다양한 고용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원스톱 맞춤형 지원 기관도 생긴다.

여성고용 증진 방안으로는 임신 중 육아휴직 허용으로 인한 경력단절 예방, ‘경단녀(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등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육아휴직 지원금을 현행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경단녀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는 사회보험료 세액공제율을 50%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금을 최대 40만원으로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국정운영의 핵심과제였던 일자리 창출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마련됐다. 전체적인 고용률은 올랐으나 청년과 여성의 고용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중장년층의 고용률이 74.3%인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41.5%에 불과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고용률이 75.7%인 반면 여성의 고용률은 55.7%에 그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