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대회전 5차 핵실험 단행하나

입력 2016-04-27 10:12

북한이 다음달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핵실험을 단행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관계자는 27일 “북한은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4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번 달 들어 이번에 비해 차량과 인력 움직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핵실험장의 인력과 차량움직임 줄어들어 핵실험이 임박안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시 통상 핵실험준비시 보이는 관측케이블 매설, 갱도되메우기, 가림막 설치 등과 같은 작업을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단행해 이번에도 이와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군당국은 군사정찰위성 등 감시·정찰위성을 최대한 가동해 풍계리의 움직임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내세운 ‘핵·경제병진노선’의 한 축인 핵정책이 마무리단계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당대회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 대회의 축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가라는 점을 보다 확고히 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이번에는 핵탄두폭발시험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제1비서가 지난달 15일 “핵 공력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포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지시했다. 군은 북한의 핵탄두 폭발시험은 지하 핵실험시설에서 핵탄두를 폭파하거나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실험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4차 핵실험시 북한이 ‘수소탄 시험’이라고 강조해 이미 핵능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국제사회의 보다 강화될 제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