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무원 골프 허용 발언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골프는 공직자들의 건전한 양식과 기강에 맡겨둘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골프를 금지한다고 경제가 죽고, 골프를 허용한다고 경제가 갑자기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골프 문제까지 언급한 것은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었다고 보이나 문제는 구조개혁을 여기까지 미루고 방치한데 있다"며 "경제위기 문제는 정부가 제대로 된 처방과 대안을 내고 여야가 협의·합의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직자 골프 금지령은 그간 몇몇 정권에서 공직기강을 세우기 위한 선언적 조치로 발표된 적이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며 "김영란법 개정주문은 원칙의 문제다. 입법사항이므로 국회와 국민에게 맡겨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앞서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공직자 골프 문제와 관련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