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구글, 우버 등 자율운행차 단체 결성

입력 2016-04-27 09:18

구글, 포드, 볼보, 우버, 리프트 등이 자율운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27일(현지시간) ‘안전한 거리를 위한 자율 주행 연합(Self-Driving Coalition for Safer Streets)’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 규제기관, 변호사 그리고 대중 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각종 법규를 제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기술 뿐만 아니라 보험 등 각종 제도가 확립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릭랜드를 대표 및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스트릭랜드는 “자율주행차는 미국 도로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자율주행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관된 연방법규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입안자들과 함께 자율주행차를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체, 인터넷 기업, 차량 예약 서비스 업체 등 서로 다른 업종에 있는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라는 공통된 목표로 모였지만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자율주행차를 원하는 반면 우버나 리프트는 운전자를 고용하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자율운행차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의 94%는 운전자의 과실 때문이며,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만3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운행차의 도입은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