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직지코리아의 주행사장인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책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책의 정원은 바구니 모양의 대형 책꽂이를 설치하고 헌책을 꽂아두는 방식으로 한글의 자음, 모음과 태극 문양을 형상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책의 정원은 시민들이 기증한 헌책 2만9138권으로 만들어 진다. 책의 숫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에 담긴 글자 수와 같다.
책의 정원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포토존과 휴식, 독서의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8월 12일까지 정원을 꾸밀 책을 기증받은 ‘헌책을 부탁해’ 캠페인에 나선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청주시립도서관, 청주시청, 읍·면·동 주민센터 등 70여 개소에 비치한 책 모으기 상자를 통해 책을 기부할 수 있다. 문제집, 소설책, 잡지 등이나 사용하지 않거나 훼손된 책도 기부 가능하다.
기부하고 싶은 도서를 수거함에 넣고 기증 명부에 이름을 적으면 행사기간 동안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내 책의 정원에서 기증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직지코리아는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독서와 휴식의 공간으로 쓰일 책의 정원에 시민들이 모아준 책들로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 예정”이라며 “쓰인 책들은 행사 후에도 버리지 않고 작은 도서관에 기부해 새 생명을 불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직지 활자 수 2만9138권으로 책의 정원 조성
입력 2016-04-2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