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건 현대의학계의 정설입니다.”
13년째 ‘의자계몽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허스라산업 강성길 대표는 의자로 건강을 지키자는 ‘의자계몽운동’을 강조한다.
33년 전부터 공구상을 운영해 오던 강 대표가 의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건강에 이상신호를 느끼면서부터였다. 그 역시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면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
그는 인간이 식물처럼 앉아있으면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고 믿는다.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은 자갈밭이 된 몸에 씨를 뿌리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몸은 움직일 ‘동’(動)자를 쓰는 동물인 만큼 움직여야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자생력이 생겨나 자연면역으로 몸이 회복되는 게 이치라고 설명한다.
그는 앉아서도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개발한 것이 ‘허리운동의자’였다.
‘허리를 많이 쓰라’는 의미를 담아 ‘허스라’로 브랜드를 정했다.
금형 제작단계에서 세 차례의 실패를 거친 뒤 내구성을 충분히 갖춘 의자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2004년 10월에는 대구 북구 노원동에 공장 문을 열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듬해에는 포항롯데백화점에서 첫 전시회도 가졌다.
“척추장애를 가진 분이 와서 ‘허스라’를 3분 정도 체험하더니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연유를 물어 보니 이렇게 속이 시원해지는 의자는 처음이라는 거예요.”
단순한 허리운동의자라고 생각했던 강 대표는 이때부터 ‘허스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구한의대에서 자연치유1급 자격증까지 땄다. 전시회 참가횟수가 많아질수록 ‘허스라’에 대한 감동체험사례도 늘어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피보(FIBO)전시회에서 한 역도선수가 이벤트 도중에 허리를 다쳐서 우리부스를 찾아 왔어요. 5분 정도 허스라를 체험하더니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며 놀라워했죠. 항암치료까지 받은 어떤 분은 변비로 고생하다가 ‘허스라’ 사용 후 대변문제를 해결했다며 찾아와 고마워했어요. 저도 2006년에 허리를 다쳤다가 ‘허스라’로 완치됐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의자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강 대표의 사명감은 커졌다. 2008년에는 ‘허스라’로 대한민국 발명특허 금상, 산자부장관상, 미래 유산상, 지식경제부장관상까지 휩쓸었다. 현재 일본과 홍콩, 대만, 호주에도 수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스코에는 요통예방의자로 등록돼 있다.
최근에는 관공서에서도 허리운동의자로 의자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시청에서는 ‘허스라’를 사용해본 공무원들이 모여 ‘허스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허사모’라는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국내 굴지의 모 제약회사에서는 ‘허스라’를 의료기로 등록해 120만원대에 판매하자는 제안도 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허스라’를 대중화시키겠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현재 지금까지 연구한 자료와 데이터를 토대로 논문을 준비 중이다. 바로 ‘허스라’의 효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이다.
강 대표는 “국민이 모두 건강해지는 날까지 ‘의자계몽운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의자계몽운동' 펼치고 있는 허스라 강성길 대표
입력 2016-04-27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