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27일 “현대상선·한진해운 등의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의 충당금 증가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한진해운에 대한 상장은행 대출규모는 2200억원에 불과하고 1분기 실적에 충당금을 선반영해 향후 추가 충당금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상선 관련 충담금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은행 실적에 대부분 선반영됐고, 해운 이외의 업종에 대해서도 일부 충당금을 선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의 NPL(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주요국 은행(미국 1.60%, 일본 1.53%) 대비 높은 수준으로 보이나, 실제 특수은행 등을 제외한 평균 NPL 비율은 1.20%로 양호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의 충당금 전입은 2014년부터 하향 안정화된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예견치 못한 기업·업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면 구조조정이 2009년부터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충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예견된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듯”
입력 2016-04-27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