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파괴할 수 있지만 한국 피해 고려"

입력 2016-04-27 06:5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군 무기로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한국 등 우방국에 미치는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 CBS 토크쇼 ‘오늘 아침'의 진행자 찰리 로즈와 인터뷰를 하고 “우리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북한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대가를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중요한 우방인 한국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전력으로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지만 공격 감행 시 한국이 직접적으로 입을 피해를 고려해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면서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북한 위협은 최소한 막을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