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업계 80%, "대선 승자는 클린턴" 예상

입력 2016-04-27 06:20

미국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올해 미 대선의 승자로 예상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조사한 뒤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80%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승자로 꼽은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정책 지지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누가 가장 좋은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케이식 주지사를 지목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17%로 뒤를 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크루즈 의원은 각각 15%와 13%에 그쳤다.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떤 정당 출신의 대통령이 더 좋은 경제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30%가 공화당, 9%가 민주당을 각각 지목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