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계속 도발하면 다른 옵션 검토...리수용 여행제한은 경고"

입력 2016-04-27 05:37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할 경우 ‘다른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방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이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주말 북한의 잠수함미사일(SLBM) 발사실험 직후 미국이 뉴욕을 방문 중이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여행을 제한한 조치를 거론하면서 ‘다른 옵션’을 언급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리 외무상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는 분명한 경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다른 옵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토너 부대변인은 지난 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진정한 제재효과는 엄격한 이행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제재이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