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은 EPL 스타, 지하철로 퇴근… “소박하네”

입력 2016-04-27 00:03 수정 2016-04-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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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은 프리미어리거를 지하철에서 만났다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수 코니 위컴(23)을 지하철에서 발견한 해프닝이 SNS 타임라인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결승골을 넣고 퇴근하면서 지하철에 탑승한 위컴의 소박한 모습이 축구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 런던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는 26일 위컴과 여자친구를 지하철 안에서 촬영한 SNS 네티즌의 사진을 소개했다. 위컴은 FA컵 4강전을 마치고 퇴근을 위해 탑승한 지하철 안에서 승객의 카메라에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에서 위컴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훈련복을 입었고, 창가 쪽 좌석엔 연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앉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왓포드를 2대 1로 격파하고 FA컵 결승으로 진출했다. 1990년으로부터 26년 만에 정상의 문턱까지 다가갔다. 다음달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위컴은 이 경기에서 후반 16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영웅이었다.

그라운드에선 가장 밝게 빛난 별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선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지하철로 퇴근한 위컴의 소박한 모습에 축구팬들은 “구단이 교통카드 정도는 지급했는가” “왠지 소박해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슈퍼카를 몰고 퇴근했을 맨유 선수들을 꼭 이겨 달라”고 했다.

위컴이 결승골을 넣었을 때 동료 미드필더 이청용(28)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이청용은 지난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에 0대 2로 패배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나흘 만에 벤치를 지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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