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구천동 덕유산 자락에서 열리는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2∼6일 개최된다. 무주예체문화관,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 야영장 등 무주군 일대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홍보대사에는 배우 오지호와 손은서가 위촉됐다.
황정수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유기하 집행위원장,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2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봉되지 않았거나 개봉이 예정된 작품 32편을 포함해 27개국 8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1961)과 판소리,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이 선보인다.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국립창극단 단원 이소연이 소리를, 손성제 색소폰 연주자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영화는 ‘창’ ‘판’ ‘락’ ‘숲’ ‘길’ 등 5개 섹션으로 상영된다. 경쟁 부문인 창 섹션에서는 4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해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어린이 정경’(김이창 감독), ‘소년, 달리다’(강석필), ‘공부의 나라’(최우영), ‘양치기들’(김진황), ‘델타 보이즈’(고봉수), ‘사월의 끝’(김광복), ‘스틸 플라워’(박석영), ‘혼자’(박홍민), ‘최악의 여자’(김종관), ‘프레스’(최정민) 등 10편이 후보로 올랐다.
덕유대 야영장에서는 ‘요시노 이발관’(2004),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아비정전’(1990), ‘브로크백 마운틴’(2006) 등 5편이 35m 필름으로 상영된다. ‘카모메 식당’을 연출한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영화제 사상 첫 해외 인사로 초청돼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상영 공간으로 무주 전통문화의 집과 안성면 두문마을 2곳이 새로 추가됐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휴식, 휴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함께 하는 영화제”라며 “작은 시골마을이 영화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오지호 손은서와 소풍가듯 영화구경을 무주산골영화제 27개국 83편 상영
입력 2016-04-26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