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청사 마스터플랜 확정…2017년 6월 착공

입력 2016-04-26 16:09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경기도 신청사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신청사 건립 계획과 비전을 담은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신청사는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200㎡ 가운데 2만㎡ 부지에 연면적 8만6770㎡규모로 도청(연면적 6만3128㎡·지하 3층 지상 21층)과 도의회(연면적 2만3642㎡·지하 3층 지상 12층)가 건립되며 33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은 절감된 부지의 융복합개발 수익 등으로 조달된다.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6월 착공해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자체 예산으로 지어야 하는 도교육청(연면적 2만3000㎡)은 예산문제로 현재까지는 이전이 불투명해 도는 기반공사만 해놓고 최악의 경우 도청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당초 5만9000㎡로 계획했던 청사 규모를 예산을 아끼고 공공자산을 도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전환 2만㎡로 대폭 축소했다.

청사 내 공무원 업무 공간은 검소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지어진다. 공무원 1인 당 면적은 33.7㎡로 전국 평균 37.4㎡의 90% 수준이지만 작은 공간을 스마트오피스 등 사무환경 혁신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청사 내에는 창업지원센터,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적 기업, 중소기업 상품 판매점 등 공유적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신청사 건물은 도청과 도의회·도교육청 청사가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 형상으로 배치된다.

이는 1446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에 있는 ‘사람’ 글자의 시옷 형상을 따른 것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를 포함한 경기융합타운 비전을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이라고 밝히고 여러 행정기관과 민간 기업이 화합하고 협력해 도민 행복을 극대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신청사가 도민의 귀한 재산인 만큼 튼튼하고 아름답게, 검소하지만 효율적으로 지어서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경기도청사는 1967년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지 54년 만인 2021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