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SNS를 운영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봉이 무려 5만 파운드(약 8149만원)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메트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거주 여부나 왕실행사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메시지가 대중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SNS를 관리할 운영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건은 연봉 5만 파운드(약 8149만원)이며 근무지는 런던의 버킹엄궁전입니다. 운영자는 여왕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지원자는 유명 웹사이트나 SNS를 운영해본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전략을 세울 줄 알아야 합니다. 운영자로 선정되면 복지 혜택도 상당합니다. 왕실은 연금액의 15%를 부담하고 영국 공휴일인 은행 휴일을 포함해 연간 33일의 휴가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왕실의 SNS 담당자가 관리해야하는 트위터 계정 세 개는 The British Monarchy(여왕), Kensington Palace(켄싱턴 궁전), Clarence House(여왕 저택, 클라렌스 하우스)입니다. 현재 영국 왕실의 트위터는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2~24일에는 켄싱턴 궁전의 SNS에는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셸부인와 조지 왕자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2014년부터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습니다. 1997년에는 여왕 소유의 웹사이트를 런던스쿨에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엘리자베스 2세는 왕실 공식 웹사이트와 SNS의 업그레이드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용 관계자는 “새롭게 채용하는 SNS 관리자는 왕실 SNS를 통해 여왕의 존재가 대중에게 꾸준히 각인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글로 잘만든 이력서 들고 가야겠다" "저 경력직입니다. 여왕님" "인생을 걸고 영국영어 습득한다" "나 취직한다 안녕" "평생직장 찾았다" "연봉 엄청 쎄다"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어도 지원해 보겠는데" "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다. 짐싸자" "책임감도 큰 자리 일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