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버젓이 사람이 있는데…전문털이범, 전혀 예측 못한 상황으로

입력 2016-04-26 13:19
뒷좌석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차량털이에만 열중하던 30대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김모(3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12~25일 성남시 일대를 돌며 잠금장치가 풀려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110만여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월 20일 오전 8시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Y씨(50·여)의 차량을 발견했다.

김씨는 앞문을 열고 지갑을 훔치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Y씨의 딸이 소리를 지르자 도망치는 과정에서 차량에 지문을 남겨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차량의 잠금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낮 시간대에 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김씨는 차량털이 혐의로 지난해 10월 복역, 1월에 만기 출소해 얼마 되지 않아 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이어서 신고 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