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휴일·연장근무 없앤다…인력감축 계획은 미정

입력 2016-04-26 11:57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관련 5개 계열사 대표들은 26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면서 휴일과 연장근무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현대중공업 1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10분기만에 흑자 전환됐다”면서도 “흑자전환이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뻐하기보단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선박수주는 5척밖에 못했고, 해양플랜트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했다”며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일감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며 가격, 품질, 납기 등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5월 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근무 폐지, 향후 고정 연장근로 폐지, 안식월 휴가, 샌드위치 휴가 등을 통한 연월차 촉진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