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홈플러스가 처음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열린 신사옥 이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자리를 빌어 가습기 피해자 가족 아픔과 고통에 진심어린 유감과 안타까움 전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검찰 공정한 조사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성실히 보상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관리본부장(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외부 의학전문가를 비롯한 사회인사로 구성된 전담기구 설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당장 보상 보다는 검찰조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성실히 소명하고 협조해서 빠르게 사건을 끝내서 피해자들과 가족들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보상 규모나 기구 운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과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신경을 썼다”며 “그 부분을 신경쓰다보니 늦었다면 제 책임이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 "검찰 조사 최대한 성실히 협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전담기구 만들겠다"
입력 2016-04-26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