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인체유해성? 몰랐다"…옥시 전 대표 혐의 부인

입력 2016-04-26 11:25

신현우 옥시레킷벤저 전 대표가 26일 오전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2분 서울중앙지검 출석한 신 전 대표는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며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출시한 건) 저희가 아니고 SK의 가습기 메이트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옥시가 2001년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첨가한 제품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다.

이런 이유로 신 전 대표는 검찰이 진행 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신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와 이 회사 연구소장으로 일했던 김모씨와 선임 연구원 최모씨 등 3명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한 시점과 인체 위험성을 알게 된 뒤 회사 차원에서 내린 조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