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당선인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비 삭감은 앞서 수차례 시도됐으나 의원들이 적극적이지 않아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김 당선인은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세비가 제가 과거 18대 국회의원 시절 받던 세비보다 한 3000~4000만원 이상 더 올라가 있다”며 “국회가 너무 과도하게 세비를 올려놨다”고 했다. 2016년도 국회의원 1인이 받는 연간 세비는 1억5037만원 수준으로 가계보조비(생활비)와 입법활동비, 교통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김 당선인은 “이런 것 저런 것 다 종합해보면 30% 정도 삭감해도 의원들의 생활이나 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며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시고 계속 여론으로 뒷받침 해 주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현행 국회의원 세비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공적 활동에 들어가는 경비를 세비로 그걸 다 충당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미국 같으면 지역구 활동을 하는데 드는 경비는 따로 정산을 해서 연방정부가 따로 지급한다”고 했다. 세비를 한꺼번에 많이 주지 않고 활동 경비별로 정산해야 자금 흐름이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더민주 김영춘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추진”
입력 2016-04-26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