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노동당 내각과 인민내무군, 철도성, 문화성 대표로 각각 추대됐다. 최근 북한 12개 시·도의 당 대회 대표로 추대된 데 이어 전반적인 추대 일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당 대회 공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 노동당 내각, 조선인민내무군, 철도성, 문화성 대표회들이 현지에서 진행됐다”며 “대표회들에서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 대표로 높이 추대할 데 대한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은 각 지역은 물론, 각 기관 단체 기업소 인민군 등 모든 곳에 당위원회 조직을 두고 있으며, 이번 7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은 이런 당위원회에서 선출된다.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한주동안 12개 도·직할시 당 대표회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을 7차 당대회 대표자로 추대하고 다른 대표자와 방청자들을 선출했다. 이어 각 기관 단체 군부대에서 대표자를 선출하고 방청자를 추천하는 대표회를 갖고 있다.
김 제1비서가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의 12개 시·도의 당대회 대표로 추대된 데 이어 이들 기관의 대표로도 추대되면서 시·도별 당대표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북한은 곧 당 대회 소집 공고를 내 다음 달 당 대회 개최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김정은, 내각·인민내무군 당대회 대표로 추대, 곧 당 대회 소집공고 낼 듯
입력 2016-04-26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