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골든스테이트, 커리 부상으로 울상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28)가 무릎 부상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다친 커리에 대한 MRI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측부 인대에서 1단계 염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커리는 2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커리는 지난 25일 휴스턴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수비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참고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커리는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다가 4차전에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무릎을 다치면서 또 다시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빠진 상황에서도 휴스턴을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 있어 1라운드는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골든스테이트는 LA 클리퍼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된다. 만약 2라운드 초반 홈경기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서 분위기를 넘겨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커리가 빠지는 동안 그 빈자리는 숀 리빙스턴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리빙스턴은 커리와 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은 없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