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과 관련해 “아직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또 다른 도발적 시험을 했다는 것 이외에는 현 시점에서 이번 사안을 어떻게 규정할지 말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능력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미국과 역내 동맹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 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며, 이와 관련해 합참은 이번 SLBM의 비행 거리가 약 30㎞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은 비행거리 “30㎞는 SLBM의 최소사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친다”며 사실상 실패로 규정했으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이날 미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30㎞만 비행해도 탄도미사일 실험은 성공적이며, 뿐만 아니라 이번 SLBM의 발사속도는 음속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국방부, "북 잠수함 미사일 분석 중...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입력 2016-04-26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