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첫 국가항천일(航天日·우주일)이었던 전날 “우주강국 건설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 온 우주의 꿈”이라며 “그동안 우주인들이 쌓아 온 노력(분투)에 ‘양탄일성(兩彈一星, 원자·수소폭탄과 인공위성)’, 유인우주선, 달 탐사로 대표되는 찬란한 성과를 창조해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부터 매년 4월 24일을 국가항천일로 정한 것에 대해 “역사를 깊이 새기고 전 인민의 과학 숭상, 미지의 세계 탐구, 혁신을 위한 열정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이 우주강국 건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 경제, 군사 등 각 분야에서의 굴기(堀起·우뚝 섬)를 추구하는 중국이 우주 분야에서도 미국, 러시아에 버금가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우주개발은 특히 군사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첨단기술이란 점 때문에 시진핑 지도부가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로켓군’을 창설했고 우주전략 무기 개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은 2020년에 화성 궤도에 무인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 뒤 2022년쯤 독자적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를 최종 완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