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삼성물산 담수화발전기 사업 현장을 둘러볼 때 일이다. 섭씨 50도의 무더위 속에서 한국·파키스탄·인도사람은 노동을 하고 PM은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건설 플랜트 분야 강국이지만 실제 제값을 낼 수 있는 PM분야가 약한 상황이다.”
2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IPMA(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코리아 창립기념 총회에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고백한 말이다.
이날 정부는 11개 분야 1280명 규모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IPMA 코리아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부는 우리나라에서도 영국의 에이멕사와 같은 PM전문글로벌회사가 나오도록 적극 지원하고, PM 수주를 위해 정상외교와 정부간 협의체를 활용해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입장에 대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물과재해위험감소유엔사무총장특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국제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며 환영의사를 내비쳤다.
초대 회장에 추대된 조원동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중앙대 석좌교수)는 “26일부터 3일간 인천대교 4층에서 라인하르트 와그너 IPMA 회장으로부터 집중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6월 3일 PM 석사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내 8개 대학의 책임자인 산둥대 총장과 당서기의 방한에 맞춰 중국 대학과 한국의 주요 대학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위한 협약(MOU)를 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PM분야에서 15년 정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설립된 IPMA 코리아 설립회원은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공정식 고려대 공과대학 기획부학장(대한토목학회 이사), 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권오규 발벡KPL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전 부총리), 김성희 영국 VOX 대표(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김세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건설교통부 차관),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이사(전 에이멕 아시아 상임이사), 김왕기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KB금융지주 부사장)이다.
또 김의형 PwC컨설팅 대표(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남기명 우리은행 국내그룹장, 박수만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이사, 박영수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전 서울고검 검사장), 박정환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장, 박창우 서울대EPM과정책임교수,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이사,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통일부 정책자문위원), 엄융희 서울대의과대학 명예교수, 윤종규 KB국민은행 은행장, 이기호 에즈웰플러스 대표이사, 이윤우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학과장, 이정원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대한변협인권재단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이준용 KBS N 사장, 이재붕 고려대 공과대학 특임교수(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전 지식경제부 차관), 전경수 유신 부회장(전 서울대 교수),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전 지식경제부 2차관), 최명주 포스코 사우디건설 사장, 최양하 한샌 대표이사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해외 건설 현장 프로젝트 경영 통한 체질개선 시급
입력 2016-04-2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