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42) 성신여대 교수가 195억원대 기부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의류업체로부터 고소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정회원)는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가 지난 18일 재단법인 ‘대한국인’ 이사장인 서 교수 등 재단 관계자 3명을 횡령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해 수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네파는 의류 유통업체 P사 관계자 2명도 장물취득과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네파는 고소장에서 “외국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195억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을 전달해 달라며 대한국인에 기부했는데 서 교수 등이 물품을 P사에 팔아 넘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 측은 또 “물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P사 관계자들은 오히려 ‘19억원을 주지 않으면 물품을 싼값에 유통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소인인 네파 측을 소환해 자세한 고소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기부물품 횡령 혐의로 피소
입력 2016-04-25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