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사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숙명여자대학교 명예박사가 된다. 현역 예술인이 국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강 단장이 처음이다.
숙명여대는 강 단장에게 명예 무용학박사 학위를 수여키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히고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발레에 바친 열정적이고 숭고한 삶의 모습이 여성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부터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 단장은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한 후 1986년 유럽 최고의 발레단으로 꼽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에서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독일 최고 장인에게 부여되는 ’캄머 텐처린(궁중무용가)‘ 칭호를 동양 무용수 최초로 받았다.
강 단장의 학위 수여식은 27일 오후 2시 교내 100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숙대서 명예박사 받는다
입력 2016-04-25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