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8개월만의 복귀전서 자유형 1500m 압도적 1위

입력 2016-04-25 19:54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2016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 박태환이 역영을 하기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2016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 박태환이 역영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수영스타’ 박태환(27)이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0초95로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해 백승호가 수립한 15분31초99의 대회 기록을 20초 넘게 단축 시켰다. 특히 박태환의 기록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리우올림픽 자유형 1500m A기준 기록인 15분14초77보다 훨씬 빨랐다.

박태환은 7명이 참가한 결승전에서 7레인을 배정 받았다. FINA 징계로 지난 1년 간 공식 기록이 없어 레인 배정에서 뒤로 밀렸다.

그러나 박태환은 0.65초의 출발 반응 속도로 힘차게 물속에 뛰어들었다. 초반에 속도를 내지 않고 탐색전을 벌인 박태환은 550m 지점부터 선두로 나섰다. 1200m 이후에는 더욱 가속을 붙였고 결국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FINA 징계는 끝났지만 대한체육회가 ‘금지약물을 사용해 경기단체에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는 국가대표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