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 우여곡절 끝에 확정…‘바둑판’ 느낌에 일본 전통 색상 강조

입력 2016-04-25 18:39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사용될 공식 엠블럼이 재공모 끝에 최종 확정됐다.

25일 일본 NHK방송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엠블럼 후보작 4점 가운데 ‘도쿄(TOKYO) 2020’이란 문구와 함께 남색의 바둑판무늬를 원형으로 배치한 디자인을 대회 공식 엠블럼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엠블럼에 사용된 남색은 일본 전통의 색상이고, 3가지 크기의 사각형은 국가·문화·사상의 차이를 나타낸다면서 이것을 서로 연결·결합함으로써 ‘다양성과 조화’란 메시지를 담았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당초 조직위는 디자이너 사노 겐지로가 ‘도쿄·팀(Team)·내일(Tomorrow)’을 상징하는 알파벳 T자와 ‘평등’을 의미하는 등호(=) 표시를 형상화해 만든 디자인을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 엠블럼으로 채택했었다. 

그러나 엠블럼 발표 이후 사노의 디자인이 벨기에의 한 극장 로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이를 폐기하고 다시 엠블럼 공모 절차를 밟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