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박지성 같은 선수 되고 싶다”

입력 2016-04-25 17:28

‘신태용호’의 권창훈(22·수원 삼성)이 박지성(35·은퇴)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권창훈은 2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좋아하지만, 아이돌이라는 단어에 걸맞게는 박지성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라며 “내 일생의 꿈은 그와 같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지난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7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올림픽 대표팀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기록,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권창훈은 “5골은 숫자에 불과하다. 나의 득점은 동료들과 코치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회 기간 우리는 한 팀으로 뭉쳤다. 득점은 팀워크의 증거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권창훈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우리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졌다. 쓰라린 패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기가 나와 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창훈의 목표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권창훈은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우리 팀의 자신감은 한층 올랐다. 리우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전했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기록 중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