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국회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이 남성은 25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에서 휘발유를 온 몸에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이기 전에 국회 근무자들이 이 남성을 제압해 분신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이 남성은 분신자살을 시도하기 전 국회 의원회관 현관 검색대에서 “여야 대표와의 면회를 요구한다. 거부하면 자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수면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남성은 병원 응급실에서 “국가공무원이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하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병원 진찰을 마치면 정확한 신원과 소동을 벌인 목적 등을 확인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40대 남성 국회에서 분신 자살 시도, "여야 대표 나와 만나 달라"
입력 2016-04-25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