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암컷대게(일명 빵게) 불법 포획·유통 조직이 해경에 붙잡혔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암컷대게와 체장미달 대게를 포획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로 김모(3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달아난 유모(40)씨를 추적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 암컷대게와 체장미달 대게 8만2500마리 시가 5억원 상당을 포획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포획과 운반, 유통,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선주가 암컷대게를 포획한 뒤 야간을 틈타 포항지역 유통책에게 전달하고, 이를 울산지역 판매책에게 다시 전달해 전국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 가운데 울산·포항지역 조직폭력배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유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며, 수익금이 폭력조직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2016년 특별단속을 실시, 37건을 단속해 8명을 구속하고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암컷대게 10만3711마리를 방류 또는 폐기했다.
수산자원관리법에는 암컷 및 체장미달(9㎝ 이하) 대게를 불법으로 포획, 소지 및 유통·가공·보관·판매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빵게, 최장 미달 대게 불법 유통한 일당
입력 2016-04-25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