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되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전문가들을 불러 해운동맹 재편 과련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기존 해운 동맹이 프랑스와 중화권 국가 선사 중심으로 한 동맹과 독일 선사 중심의 동맹으로 재편되면서, 양대 국적 선사가 구조조정 부침을 겪을 경우 퇴출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현재 4개인 국제 해운 동맹이) 아마도 3개 얼라이언스(동맹)로 축소 재편될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라서 양대 국적선사 뿐 아니라 국내 해운 항만 물류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석자들에게 “내년 초쯤이면 대개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데 긴밀하게 협력하고 모니터하고 지혜를 모으고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해사연구본부 본부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적 선사들은) 해운 얼라이언스에 포함돼야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맹 재편 과정에서) 협의를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해수부 장관 "해운 동맹 3개로 축소 재편될 것"
입력 2016-04-25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