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이 청와대로부터 시위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기자들과 소리치며 대치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어버이연합 대표가 할말만 하고 자리를 뜨자, 기자들이 "이런게 기자회견이냐"며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했다.
에 따르면 22일 열린 어버이연합 기자회견 도중 기자들은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뜨는 어버이연합 대표 등에 분노를 표출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도 지지 않고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질렀다.
영상에 따르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범법자 세치 혓바닥에 놀아난 언론인들이여! 진실은 이것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르신들 무료급식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인정'하는 한편, 청와대 개입설은 부인했다.
김미화 탈북어버이대표도 나와 '대한민국 진보든 보수든 집회는 다 일당을 준다. 보수는 2만원, 진보는 5만원, 교회는 2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만 돈을 받는게 아니라는 항변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는 시간에 한 여성 기자가 추가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추선희 사무총장은 해당 언론사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자리를 떴다.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와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질문을 이어가는 여성 기자에게 고함을 치기도 했다.
영상에는 또 다른 남성 기자 등 다른 취재진이 질문도 받지 않는 기자회견을 성토하는 장면도 담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