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서 “일단 접수”

입력 2016-04-25 16:08

산업은행,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서 접수

산업은행은 25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신청서(자율협약에 의한 경영 정상화 추진작업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해 타 채권단과 협의, 자율협약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은 한 때 정상화 방안의 내용이 부실하면 서류를 반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단 접수한 뒤 용선료 협상 시한 등 추가 조건이 필요하면 이를 제시해 조건부로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해운업과 조선업의 구조조정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대책에는 관련 산업의 대규모 인력감축이 이뤄질 것에 대비한 실업대책과 산업은행 등을 통한 자금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채권단을 통한 지원 이전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대주주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회의 직후 정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내용이 미흡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용선료 재협상, 사채 규모 조정는 물론이고 자산 매각과 감자 등 현대상선의 사례에 버금가는 강력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상진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