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 제정된 대한민국 정부마크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라며 "통일된 마크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통일해야하는지의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원래 마크 무궁화도 전 부처가 통일되게 사용했던 마크입니다"라며 "가운데 글자만 각각 다르게 표시했었죠"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통일된 마크에 문제가 있다고 수년간 각 부처의 마크가 다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다시 또 통일한다구요"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그렇다면 무궁화를 다시 잘 정리해서 사용하면 되는 일 아니었는지요?"라며 "태극이 무궁화보다 왜 더 나은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상징으로서 태극의 문제점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1. 너무 흔히 사용되는 이미지라 정부 모든 부처의 상징으로 하기에 정체성이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 너무 당연한 청홍 색상이라 그 많은 정부부처를 구별하기에 한계가 있다"라며 "3. 수많은 기존 태극 심볼들과 혼돈된다"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태극의 흰 면 하단이 열려 있는 것은 매우 불안합니다"라며 "태극은 2, 또는 3곡선이 원으로 마무리되는 형태라야 합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또한 한글 조형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글자의 획이 너무 가늘다보니 글자 안에 불안하고 산만한 빈 공간들이 많아 안정감이 부족합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아이덴티티 디자이너로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제 판단은 음...그저 그렇습니다"라며 "
기왕 만든 것이니 부디 열심히 홍보하고 잘 사용하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아마 원래의 심볼을 그냥 쓰겠다고 반발하는 부처도 있을걸요...(검찰 마크, 로고 좋습니다!)"라며 "저는 옛 무궁화마크가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