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중국 구룡(九龍)자동차의 광주공장 건립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광주시와 25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국내 최초 투자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날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5월4일 구룡차의 국내 완성차 인증 통과를 돕기 위한 TF팀을 중국 현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룡차는 광주시 TF팀의 도움을 받아 다음달 20일까지 중국 기술인력과 인증 실무자 등으로 ‘광주 사무실’을 상무지구에 개설해 본격 인증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통안전공단 등에서 진행하는 국내 완성차 인증절차는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 51%이상의 국내 부품을 전제로 한 완성차 인증이 통과되면 구룡차는 ‘Made In Korea'라는 원산지 표시를 자체 조립·생산하는 전기승합차 등에 달 수 있게 된다. 시와 구룡차는 이후 한국법인 설립과 2017년 국내 배터리를 장착한 조립차 시범생산을 거쳐 2018년초 광주공장을 착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시는 이를 위해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지역 연구지원기관의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구룡차 유홍취안(兪洪泉) 회장은 다음달 광주를 직접 방문해 향후 상세한 투자일정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구룡차의 광주 투자가 오는 5월로 예정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구룡자동차가 광주 투자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룡차 모기업인 장터모터는 중국 심천 증권시장 상장회사로 투자의 불확실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중국 구룡자동차 광주투자 구체화.
입력 2016-04-25 15:12 수정 2016-04-26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