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차량에까지 보복 운전한 30대 붙잡혀

입력 2016-04-25 14:29
서울 송파경찰서는 운구 차량을 상대로 보복 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김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20일 오전 11시쯤 올림픽대로에서 운전하던 중 운구 차량으로 쓰이는 리무진이 자신의 차로로 진로를 변경했다며 보복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작대교에서 반포대교 방면 4차로를 주행하던 김씨는 운구 차량이 자신의 차로로 들어오자 경적을 울렸다. 운구 차량을 추월해 끼어든 김씨는 두 차례 급제동을 하며 위협했다. 운구 차량에는 추모공원으로 향하던 유족 30여명이 타고 있었다.

운구 차량 운전자 하모(52)씨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김씨는 “전날 밤을 새워 피곤한 상태에서 운구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어 순간 화가 치밀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