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SLBM발사, 본질적으로 성공"

입력 2016-04-25 14:08 수정 2016-04-25 14:23

미국 관리들이 23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성공’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주체적인 수중공격작전 실현을 위한 요구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켰다”면서 “대성공”이라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한 미국 관리는 CNN에 “북한의 잠수함 발사 능력은 농담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심각한 상황이 됐다”면서 “미국은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는 “발사가 성공적이냐”는 CNN의 질문에 “본질적으로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도 “과거 수차례 북한의 시도가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 발사는 훨씬 더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CNN의 바버라 스타 미 국방부 출입기자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은 오랫동안 북한의 우선적인 군사적 과제였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가 성공이라면 이는 북한 정권에게 군사적 승리”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미국 국방전문가들의 평가는 북한의 SLBM이 미사일의 최소 사거리(30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30㎞정도 밖에 비행하지 못했다며 '실패'쪽에 무게를 둔 우리 국방당국의 의견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