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머릿 속에는 일하는 국회 만들 생각밖에 없다'... 당내 이슈 '로키' 모드

입력 2016-04-25 11:30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5일 “지금 제 머릿 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 없다”며 “아침 회의에서도 그런 생각들을 다 공유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최근 당내에서 ‘연립정부론’이 제기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이 경제·민생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터져 나오자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날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 주승용 원내대표와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연립정부론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정권교체 과정에서 다른 당과 연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DJP 연합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한 적이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립정부론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해 공론화를 하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아직 대선은 멀었는데 이 이슈에 관심이 너무 집중되는 것도 부담스럽긴 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중진 비공개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연기하기로 합의한데 대해서는 “회의에서 어느 정도 뜻이 모였고 최종결정은 내일 당선자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의논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국회의원의 세비와 정당 보조금 일부를 구조조정 고통 분담 차원에서 축소하자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구조조정 또는 구조개혁 관련한 부분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여야정 협의가 시작되면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올 것이다. 그 중에서 함께 의논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어쨌든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대 국회를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건가 어떤 틀을 만들 건가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누가 어떤 자리에 있고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게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자. 모든 것을 그 관점에서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