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으로 ‘급사(急死)’ 직전까지 내몰렸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모녀가 한양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지난달 28일 사파르쿨 살리모바(51)씨와 딸 카시예트 살리모바(23)씨는 비만 치료를 위해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았다. 모녀의 몸무게는 각각 187㎏, 140㎏로 초고도 비만 환자였다.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70과 50.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은 비만 외에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자국에서 급사 위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BMI 수치가 25~30 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하태경 한양대 의대 외과 교수는 지난 1일 모녀에게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을 했다. 경과가 좋아진 모녀는 23일 퇴원한 뒤 자국으로 돌아갔다. 하 교수는 25일 “수술 이후 3주 가량 지켜본 결과 10여㎏씩 감량에 성공하는 등 경과가 좋아 퇴원했다”며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급사’ 위험 카자흐스탄 초고도비만 모녀, 한양대 의대 도움으로 회복
입력 2016-04-25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