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사’ 위험 카자흐스탄 초고도비만 모녀, 한양대 의대 도움으로 회복

입력 2016-04-25 11:17
지난 23일 퇴원을 앞둔 카시예트 살리모바(왼쪽)씨와 어머니 사프르쿨씨가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하태경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양대학교 제공

초고도비만으로 ‘급사(急死)’ 직전까지 내몰렸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모녀가 한양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지난달 28일 사파르쿨 살리모바(51)씨와 딸 카시예트 살리모바(23)씨는 비만 치료를 위해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았다. 모녀의 몸무게는 각각 187㎏, 140㎏로 초고도 비만 환자였다.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70과 50.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은 비만 외에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자국에서 급사 위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BMI 수치가 25~30 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하태경 한양대 의대 외과 교수는 지난 1일 모녀에게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을 했다. 경과가 좋아진 모녀는 23일 퇴원한 뒤 자국으로 돌아갔다. 하 교수는 25일 “수술 이후 3주 가량 지켜본 결과 10여㎏씩 감량에 성공하는 등 경과가 좋아 퇴원했다”며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