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은 “친박(친박근혜)들이 해 왔던 그런 운영 방식은 180도로 바뀌어야 되는 것”이라며 “친박 주도의 당 운영, 이런 부분은 바꾸지 않으면 정권을 창출하기는 어렵다는 메시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13총선 민심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놨던 한국판 양적 완화에 대해선 “한국판 양적 완화라는 것을 실행하려면 국회에서 한국은행법을 개정했어야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가 1당을 놓친 상황”이라며 “야당이 협조를 안 하면 한국은행법 개정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한국판 양적 완화는 실행이 어렵게 돼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 정부의 경제 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초이노믹스는 돈 풀기와 부동산 띄우기였다”며 “지속적으로 해 왔지만 그렇게 돈을 풀어서 돈을 띄운다는 게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경제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동안 찍혀서 국회에 못 들어올 뻔 했는데 뭐가 더 무섭겠느냐”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이혜훈 “찍혀서 국회 못 들어올 뻔했는데…”
입력 2016-04-25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