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무당파 성향의 청년 저학력층 여성일수록 여기 관심을 기울일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후보가 그만큼 적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전체적으로 미국 여성 유권자는 남성 유권자보다 대선에 적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지난 2월 남성 36%, 여성 34%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대선 관심도는 4월 현재 남성 44%, 여성 31%로 차이가 13%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성향은 무당파에서 가장 심했다. 무당파 남성의 경우 대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24%였지만 여성은 6%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대선에 관심을 가진 여성들은 30%로 남성의 41%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양 성별의 격차는 8% 포인트로 비교적 적었다.
대선에 대한 관심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18세에서 34세까지 연령대에서 대선 관심도는 남성이 26%, 여성이 17%에 불과했으나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각각 57%와 44%로 급등했다. 대신 청년층은 성별 간 격차가 적어 18세 이상 34세 이하 연령대에서 다른 연령 대비 가장 적은 9%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대학졸업 유무는 남성의 경우 비교적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학을 졸업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21% 포인트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반면 대졸 여성과 비대졸 여성의 격차는 1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대졸 여성의 경우 관심도가 28%로 가장 낮았다.
이 조사는 미국 전역 50개주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무작위로 선정한 15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