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자유주의 성향의 여성 단체 회원들이 유대교 성지에서 단체로 기도를 해 유대교 원리주의자들과 랍비들이 분노하고 있다. 유대교의 관습을 어겼다는 이유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성평등을 주창하는 여성단체 ‘벽의 여성들’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없는 유대교 관습에 반대하기 위해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에서 기도를 했다.
이들은 본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대교에서 여성에게 금지하고 있는 축복기도를 올리려 계획했다. 유대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들의 주도로 축복기도를 올릴 수 없다. 더욱이 통곡의 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수적인 유대인 사회 지도자들과 랍비들은 이번 일을 ‘도발’이라 부르며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