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UFC 197서 받은 ‘잠정 챔피언벨트’… “가짜는 필요 없어”

입력 2016-04-25 00:10
사진=존 존스 트위터

미국 종합격투기 UFC 파이터 존 존스(29·미국)는 ‘잠정 챔피언벨트’를 거부했다. 뺑소니 혐의로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고 1년 4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승리했지만 “진짜가 아니면 필요 없다”며 코칭스태프에게 벨트를 넘겼다.

존스는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7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오빈스 생 프뤼(33·미국)를 상대로 5라운드를 마친 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존스는 이 승리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대니얼 코미어(37·미국)와 타이틀매치를 벌일 자격을 얻었다.

코미어는 존스가 뺑소니 혐의로 자격을 박탈당하고 주인을 잃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UFC 187에서였다. 코미어는 앤서니 존슨(32·미국)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존스에겐 되찾아야 할 벨트다.

존스는 ‘잠정챔피언 벨트’를 받자 코칭스태프에게 건넸다. 그는 “진짜 벨트가 아니다. 이건 필요하지 않다. 코미어와 빨리 대결하고 싶다. 조만간 훈련을 재개해 몸을 만들겠다”며 “오늘 경기를 관전한 팬들에게 미안하다. 내 기술의 2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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