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前 요리사 후지모토 비밀리에 방북…갑자기 왜?

입력 2016-04-24 18:21 수정 2016-04-25 00:11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지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9)가 이달 중순부터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전날 평양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의 방북 경위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북한 당국이 그를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후지모토 겐지 (사진 출처 : 나무위키)

1982년부터 김 전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북한에서 10여년 간 활동했던 후지모토는 탈북 이후 ‘김정일의 사생활’ 등의 저서를 통해 북한 최고지도층의 내밀한 모습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여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초청으로 방북해 김 제1비서를 면담한 바 있는 후지모토는 평양에 사는 아내가 병에 걸리자 문병을 위해 그 해 9월 다시 북한을 방문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북한 측의 입국 거부로 가지 못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