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8)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SK의 3대 2 신승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00승이다.
프로야구 사상 26번째 100승이다. 1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투수는 김시진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1987년이었다. 김광현에 앞서 100승 고지를 밟은 투수는 지난 6일 경기도 수원구장에서 kt 위즈에 승전한 삼성의 윤성환이다.
좌완 투수로는 3번째다. 1997년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송진우(은퇴), 2015년 장원삼(삼성)의 계보를 김광현이 이어갔다.
김광현은 마치 100승을 기념하듯 8이닝 동안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김광현은 3회초까지 타자 9명을 연속으로 잡았다. 5회, 7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 2사에서 나성범에게, 6회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3-2로 앞선 8회 1사에서 김태군의 희생번트를 병살타로 만들고, 김준완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SK의 마무리투수 박희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김광현의 100승을 지켰다.
김광현은 경기를 마치고 “어렵게 승리해 더 기분이 좋다. 홈런 2개를 맞았지만 동료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점수를 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더 힘껏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원정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5대 3으로, KIA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1대 4로,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kt 위즈를 6대 0으로 격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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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