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성에 발길질하고 유모차 넘어뜨리고…"싸움 수준 보소"

입력 2016-04-25 00:05
유모차를 끌고온 커플과 말싸움하다 화가 난 한 여성이 유모차를 밀어 넘어뜨리려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전 세계 어디서든 발길질을 하며 치고받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건 대개 젊은 남자들끼리의 일이죠. 유모차를 끌고 가는 커플과 젊은 여성 간의 싸움이 벌어졌는데 한 쪽에서 치료비를 보상해줬다면 그건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닐 겁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전파되고 있다며 중국 동부 저장 성의 항저우 시내 지하철역 모습을 담은 영상을 2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지하철역 구내 CCTV 영상을 보면 유모차를 앞에 둔 왼쪽 아래쪽 남녀 커플과 오른쪽의 한 여성이 뭔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역무원으로 보이는 이가 붉은 조끼를 입고 이들의 다툼을 지켜보는 듯합니다.

양쪽 여성들이 서로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는 듯한데 한동안 지켜보던 역무원은 뒤로 돌아 애써 외면합니다. 그래도 양쪽의 언쟁이 끝나지 않고 심해지자 외면하던 역무원이 다시 돌아오고 화면에 보이지 않던 또 다른 붉은 옷을 입은 여성도 이들 사이로 다가와 싸움을 말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싸움은 더 거세집니다. 혼자인 여성인 아예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더 적극적으로 달려듭니다. 멱살을 잡으려는 것인지 얼굴을 때리려는 것인지 커플 중 남자에게 다가가 손을 흔드는데 이 남성은 발길질로 응수하는군요.

싸움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서인지 역무원은 커플의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슬그머니 끌고 가 멀찍이 떼어놓습니다. 한동안 커플남과 언쟁을 벌이던 여성은 갑자기 유모차 쪽으로 가더니 밀어 넘어뜨립니다. 그러자 이 커플남이 달려들어 다시 발길질을 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여성의 복부를 가격합니다.

역무원과 커플녀가 넘어진 유모차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동안 복부를 가격당한 여성은 고통 때문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여성이 주저앉은 여성에게 달려드는 화난 커플을 가로막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