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최진호, KPGA개막전 우승, 통산 5승 달성

입력 2016-04-24 16:37
24일 끝난 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최종일 6번홀에서 최진호가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KPGA제공

12년차 베테랑인 최진호(32·현대제철)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최진호는 24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7126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이창우(23·CJ오쇼핑)에 3타 앞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11개월 만에 승수를 보탠 그는 개인 통산 5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최진호는 전날 3라운드 15번 홀까지 16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오전 재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 3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한 그는 공동 2위 선수들에게 무려 6타 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2위와 큰 차이가 나 우승 가도에 큰 위기도 없었다.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이 10번 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4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11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창우가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다시 한 번 4타 차로 간격을 좁혀왔지만 15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최진호는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위권을 5타 차로 밀어내면서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려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 2위 이창우와 3타 차로 좁혀졌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곧바로 17번홀(파3)에서 멋진 버디로 만회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진호는 “2위권과 6타차가 난 뒤 가진 마지막 라운드여서 긴장이 더 됐다”며 “다승 기회를 잡은 만큼 최고의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비거리가 짧았던 그는 동계훈련 동안 비거리 향상에 주력해 280야드까지 늘였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키우고 헤드스피드 향상에 힘쓴 결과였다.

단독 2위 이창우에 이어 변진재(27·미르디엔씨)가 13언더파 275타,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