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주의보가 33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인터넷 곳곳에선 황사로 인해 주말을 망쳤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66㎍/㎥로 떨어졌지만 야외 활동을 한 시민들은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정오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전날 오전 3시 서울 25개 구가 시간당 평균 농도가 165㎍/㎥를 기록했다. 시간당 최고 값은 433㎍/㎥였으며 일일 평균은 193㎍/㎥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6 통일과 나눔 서울 하프 마라톤(SEOUL HALF MARATHON)’에 참석한 마라토너 중에는 마스크를 쓰고 달린 이들도 많았다.
앞서 토요일인 23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자 이날 열렸던 건설인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참석했다.
한 환경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중단과 차량 2부제 실시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인터넷 곳곳에선 서울에 내려졌던 주의보가 정오를 기해 해제됐어도 불안하다는 이들도 많았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여전히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내리고 있으며 관련 기사 아래에는 “안심할 수 없다” “마스크를 벗기 두렵다” “주말 내내 미세먼지 때문에 밖을 나갈 수 없다” “날씨는 좋은데 대기 질은 꽝이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